국내 와인 애호가들은 시가 5만원 이하의 프랑스산 레드 와인을 가장 즐겨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와인 전문기업 (주)와인나라(www.winenara.com)가 최근 발표한 '2003 국내 베스트와인 25종' 리스트에 따르면 국가별로 프랑스산이 12개(52%)로 절반을 넘었고 그 다음은 칠레 5개, 미국 4개, 이탈리아 3개, 일본 1개 순이었다. 가격대별로는 2만원 이하 5개, 2만원 초과 5만원 이하 10개 등 5만원 이하가 60%를 차지했다. 그밖에 5만원 초과 10만원 이하 6개,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 3개, 20만원 초과 1개였다.
가장 비싼 와인은 프랑스산 '샤또 꼬스 데스뚜르넬 1998'로 소매가격이 22만4,000원이었다. 타입별로는 레드 와인 21개, 화이트 와인 4개로 레드와인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았다. 이는 레드 와인에 심장병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폴리페놀 성분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에는 유로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호주, 스페인 등 이른바 제3 세계 와인이 인기를 끌고, 정통 유럽산 중에서는 한국음식과 잘 맞는 이탈리아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와인나라는 전망했다.
김혜주 마케팅팀장은 "와인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 기본적인 와인 가이드를 제시하고자 했다"며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와인은 보졸레누보지만 단기간의 행사성 판매여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 리스트는 와인나라가 자체 운영하는 전국 10여개 전문매장의 판매 수량과 와인나라 인터넷사이트 검색 순위, 주요 와인 수입업체 출고 수량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국내 인기 와인 리스트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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