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서비스업 생산이 극도의 내수 부진과 설 연휴 등으로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도·소매업은 11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특히 자동차판매와 음식점 등 체감 경기와 밀접한 업종들이 크게 위축됐다.통계청이 9일 발표한 '1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 생산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7%가 줄어 통계청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판매가 무려 29.4%나 줄어든 것을 포함해 도·소매업이 0.9% 감소하며 11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음식점업은 경기 부진에 조류 독감과 광우병 파동까지 겹쳐 작년 1월에 비해 13.6%나 감소,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음식점업 중에서는 일반 음식점과 제과점업이 각각 17.3%와 19.4% 급감하며 내수 부진의 집중타를 받았으나 주점업은 접대 실명제로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6.8% 감소에 그쳤다. 부동산업은 정부의 투기억제책에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며 7.2%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고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0.9%)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보건 및 사회복지업은 무려 37.7%가 감소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금융·보험업도 1.6%가 줄어 5개월째 내리막길을 지속했다.
반면 1월 중 한국 영화의 대히트에 힘입어 영화·방송·공연산업은 1년 만에 가장 높은 15.3%의 증가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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