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를 풍자하고 코란을 악마의 계시에 빗댄 소설 '악마의 시'를 써 이슬람 강경파의 암살 표적이 됐던 살만 루시디(56)가 8일 세계작가단체인 국제 펜(PEN)클럽의 미국본부 회장에 지명됐다. 임기는 2년.인도 출생으로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루시디는 "내가 (PEN 클럽으로부터) 보호 받았던 것처럼 이제 PEN 클럽을 통해 남을 도와줄 수 있게 된데 감사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PEN 클럽은 이제는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살펴봐야 할 때"라며 "특히 9·11 테러 이후 악화된 표현의 자유를 신장하고, 테러 이후 차별과 학대의 대상이 된 이슬람국가와 이슬람교도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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