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시범경기 첫 2루타와 타점을 올리며 주전 굳히기에 들어갔다.최희섭은 9일(한국시각)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몬트리올과의 시범경기에1루수 겸 6번타자로 출전해 6회 무사2루에서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히는 큼직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최희섭은 후속타자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올리는 등 팀의 8―1 승리에 힘을 보탰다.
7회 수비 때 래리 스턴으로 교체된 최희섭은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 타율도 1할6푼6리(12타수2안타)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최희섭은 김선우(27)와 송승준(24)과의 투타 맞대결에서는 완패를 당했다. 최희섭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김선우에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4회 송승준에게는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다. 최희섭은 경기 후 "김선우와 송승준의 볼이 위력적이었고 좋은 승부를 벌였다"면서 "나도 열심히 할 것이고, 선의의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선발 등판에서 1회 볼넷 3개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김선우는 이후 병살플레이 등에 힘입어 1실점으로 틀어막은 데 이어 2회서도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3회에 김선우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송승준은 3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안타 5개를 맞으며 2실점했다. 한편 시애틀 매리너스의 추신수는 이날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6회부터 나와 2루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3경기 연속안타 행진(8타수 4안타, 2타점)을 이어갔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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