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사진)이 다음주에 출간될 '맥베스'(최종철 옮김)와 '춘향전'(송성욱 엮음)으로 100권째를 기록한다. 98년 8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로 출발한지 6년 만이다. 민음사판 세계문학전집은 그간의 번역이 중역(重譯)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해당 언어 전공교수와 전문 번역가를 통해 원작의 언어를 한국어로 옮겼다. 영미문학 위주로 기획됐던 기존 세계문학전집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현대문학의 거장과 제3세계 작가들의 작품을 적극 반영하는 데도 힘썼다.98권째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까지 총 발행부수는 100만부이며, 판매부수도 90만부에 달한다. 그중 가장 인기 있었던 책은 J.D.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15만부나 팔렸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마누엘 푸익의 '거미 여인의 키스', F.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등도 권당 5만여 권이 나갔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