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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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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을 넘긴 뒤 한차례 꽃샘추위가 지나간 중순부터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 나들이 하기에 좋겠다.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바다를 찾아 나서는 것은 어떨까? 낚싯배에 올라 외줄 채비를 내리면 줄줄이 바닷고기가 투두둑- 손맛을 전해준다. 봄이 왔다고 투두둑-.● 완도 여서도

배낚시를 나서기에 좋은 철이 되어 가족 출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남녘은 완연한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가족들과 떠나기에 안성맞춤한 낚시는 바로 선상 외줄낚시. 초보자도 쉽게 즐기는 외줄낚시는 오징어살이나 새우를 미끼로, 5∼6개의 가지바늘이 달린 채비를 내려주면 볼락과 열기가 사방에서 물고 늘어진다. 베테랑 낚시인은 10개짜리 바늘에 줄줄이 열기를 뽑아 올린다. 꾼들은 '열기꽃이 폈다'고 한다. 붉은 색의 불볼락(속칭 열기)은 매운탕, 구이, 회로 맛볼 수 있으며, 20∼30㎝급이 주종이다.

봄철에는 특히 씨알이 굵어 신발짝 만한 열기가 많다. 열기와 더불어 볼락이 가세하여 쿨러 그득한 조과가 가능하다. 조금을 전후한 물때가 유리하다. 문의 완도 국제낚시 (061)553-7000.

● 당진 장고항

나들이 낚시의 대표 어종은 우럭. 우럭의 정식명칭은 조피볼락. 볼락과 열기와 우럭 모두 사촌간이다. 따라서 초보자도 쉽게 즐기며,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낚시다.

서해 우럭낚시는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수도권 낚시인 뿐 아니라 광주 전남 지역 낚시인들의 출조도 활발하다. 수도권에서 인기 높은 지역은 인천과 당진. 서해대교 관광과 연계하여 당진 장고항으로 봄나들이를 나서보자. 수온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우럭은 미꾸라지를 주 미끼로 사용하며, 편대 채비를 바닥에 내린뒤 봉돌로 암초대를 더듬는 고패질이 필수다.

험한 암초대에서 씨알 굵은 우럭이 낚인다. 보통 25∼45㎝급이 낚이며, 마릿수는 하루 10∼20여수다. 우럭낚시도 조금을 전후한 물때가 유리하므로 그믐과 보름을 피해 출조하는 것이 좋다. 문의 당진 본전낚시 (041)352-7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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