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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재계약 시즌… 몸값 잘 받으려면 자신의 성공담을 홍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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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재계약 시즌… 몸값 잘 받으려면 자신의 성공담을 홍보하라

입력
2004.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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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마다 연봉 협상 시즌이 본격적으로 돌아왔다. 회사원들은 어떻게든 자신의 실적을 제대로 알리고, 일한만큼 연봉을 받고자 한다. 반면 회사는 직원들을 깐깐하게 평가한다. 연봉 협상도 일종의 게임의 법칙이 적용되는데, 당당하게 자신의 몸값을 평가받을 수 있는 노하우는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자신이 회사에 기여한 공로 등을 평가해 객관적인 자료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돈으로 환산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구매 담당자라면 자신이 제안한 새로운 구매 프로세스로 인해 비용을 얼마나 절약했는지,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었는지 정리해둘 수 있다. 평소에 자신의 실적을 증명할 수 있는 수치와 방법을 많이 개발해 두는 것이 좋다.

비교할 대상이 있어야 인상폭을 제시할 수 있다. 동종업계에서 자신의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 분야에 얼마나 받고 있는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터무니 없이 낮은 연봉 협상을 피할 수 있다.

페이오픈(www.payopen.co.kr)과 같은 연봉 전문 사이트나 채용전문업체의 홈페이지에 가면 업·직종별 연봉 통계 뿐 아니라 주요 기업의 실제 연봉을 확인할 수 있다. 각 포털 사이트에 있는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도 연봉 및 복리후생제도를 자세하게 알 수 있다.

협상 시즌에는 상사들이 그동안의 업무 평가와 함께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눈여겨 보기 마련이다. 일만 묵묵히 한다고 일을 잘한다는 소리를 듣지는 못한다. 자신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각인할 필요가 있다. 가장 확실하게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방법은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적극 홍보하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업무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보여주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다. 또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독보적인 분야를 만들어 둘 필요가 있다. 그것이 어떤 분야가 됐든, 본인 이외에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을 정도로 관련업무에 정통해야 한다.

전년도 인상액과 동종업계 인상폭을 기준으로 희망하는 목표치를 최고치와 최저치로 나눠 미리 정해둬야 협상에서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다. 협상은 서두를수록 손해를 보기 쉽다.

특히 회사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서두르는 경향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회사가 "당신이 받고 싶은 금액이 얼마냐"며 단도직입적으로 협상을 시작하려 할 때는 즉각적인 답변을 하기 보다는 자신의 경력을 가진 사람에게 얼마의 연봉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지 의중을 떠보는, 그래서 상대편이 먼저 얘기를 하도록 하는 협상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회사측에서 만족할만한 금액을 얘기하더라도 침묵의 시간을 가진 뒤 최종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인크루트 강선진 팀장은 "만일 연봉협상에서 희망하는 액수를 받지 못했다면, 각종 수당이나 스톡옵션, 콘도 이용, 교육비 지원, 주택구입자금 제공 등 복리후생제도를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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