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2006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 출신 선수들의 귀화를 추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일본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축구대표팀이 '오일달러'를 무기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3인방을 영입하는 작업이 성사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카타르축구협회는 9일 골게터 아일톤(29·베르더 브레멘)과 수비형 미드필더 데데(25), 스트라이커 레안드로(26·이상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브라질 출신 3명이 카타르에 도착해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이들 3명을 31일 열리는 월드컵 2차예선 요르단전에 출전시킬 예정이다.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20골)를 달리고 있는 아일톤은 카타르 유니폼을 입는 대가로 월드컵 예선까지 100만유로(14억5,000만원)를 받고 이후에도 매년 40만 유로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카타르의 브라질 선수 영입이 축구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선수들이 자의로 귀화할 경우 현실적으로 이를 막을 규정이나 법적 장치는 없는 실정이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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