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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딸, LPGA를 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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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딸, LPGA를 품어라

입력
2004.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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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하는 태극 낭자들의 출사표다. 12일(한국시각)부터 열리는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LPGA 투어 무대. 총상금 4,000만 달러(31개 대회)를 놓고 벌이게 될 불꽃 튀는 접전을 앞두고 사상 최대인 25명의 한국 낭자들이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선봉대장 박세리 올 시즌 LPGA 투어에 뛰어든 한국 선수는 전경기 출전권자 18명과 조건부 출전권자 6명 등 24명. 여기에 6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미셸 위(15·위성미)가 가세해 인해전술의 공세를 펼친다.

선봉대장 박세리(27·CJ)의 각오는 어느 해보다 비장하다. 1차 목표는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박세리는 26일 시작되는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정상을 차지하면 종전 최연소 기록(카리 웹의 만26세6개월3일)을 단 3일차로 갈아치우게 된다. 이 경우 1포인트만 남겨놓은 명예의 전당 가입도 확정 짓는 두배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밀려있던 '지겨운 2인자' 자리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 박세리의 목표다. 이를 위해 박세리는 어금니를 꽉 다물고 하루 12시간이 넘는 강행군을 펼치고있다. 박세리는 "체계적인 훈련으로 컨디션이 아주 좋다"며 "개인 최다승 기록(6승)을 깨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코리언돌풍은 계속된다 올 시즌 LPGA에는 한국발(發) 공습경보가 발령돼 있다. 지난해 미국 투어 무대를 강타했던 태극여전사들이 올 시즌 더욱 더 전력과 인원을 강화해 총공세를 펼칠 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지난해 총 7승을 합작했던 한국 선수들은 올해 전체 31개 대회 중 20승을 장담하고 있다. 지난해 15차례나 준우승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허황된 얘기만은 아니다.

특히 혹독한 동계훈련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박세리 7승, 박지은(25·나이키골프) 5승, 한희원(26·휠라코리아)과 김미현(27·KTF) 3승씩, 박희정(24·CJ) 2승 등을 목표로 내걸고 있어 최소한 두 자릿수 승수는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인왕도 정복한다 여기에 루키들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슈퍼 루키' 송아리(18·빈폴골프)의 활약에 큰 기대가 걸려 있다. 미국 여자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뒤 프로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 송아리는 올 시즌 신인왕 1순위를 예약해 놓은 상태.

CJ나인브릿지클래식 깜짝 우승으로 미국 무대로 직행한 안시현(20·코오롱 엘로드)도 한국에서 못 이룬 신인왕 꿈을 꼭 이루겠다는 각오다. 한국무대에서 6승을 거둔 뒤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미국 진출한 정일미(32·한솔)도 녹록치 않은 실력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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