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32)가 5월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대규모 공연을 연다. 서태지 컴퍼니는 "한·러 수교 120주년 기념행사를 추진하는 러시아측에서 서태지에게 초청의사를 전해와 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그 동안 해외 록 페스티벌 등에 참가한 적은 있지만, 해외 단독공연은 처음이다.이번 공연은 '서태지 라이브 인 블라디보스토크'라는 타이틀로 '경계선을 넘어, 큰 울림을 알리러'(Cross the Limit, Deliver the Great Sound)라는 슬로건 하에 열릴 예정. 서태지 컴퍼니 측은 첫 해외공연으로 러시아를 택한 것에 대해 "블라디보스토크가 동북아의 끝이자 시작인 데다 새로운 곳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서태지씨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태지는 광활한 대륙을 호령하던 발해를 기억하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노래 '발해를 꿈꾸며'를 부르기도 했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블라디보스토크 한국 영사관에 전달한다. 이 행사를 후원하는 'KT& G'(대표 곽주영)는 서태지닷컴 회원 300명을 포함한 총 800명으로 구성된 콘서트 관람단을 모집, 5월 6∼10일 4박5일 일정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관람단은 강원 속초에서 2척의 유람선을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간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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