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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도 "난타"는 계속됩니다"/오프브로드웨이 전용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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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도 "난타"는 계속됩니다"/오프브로드웨이 전용관 열어

입력
2004.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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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서의 장기공연 터를 닦았습니다. 감개무량합니다."7일 오후 7시(현지 시각) 미 뉴욕 6번가 미네타 레인 극장. 381석의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을 보며 송승환 PMC 프로덕션 대표의 뺨은 붉게 상기되었다.

'난타'가 'Cooking'이란 이름을 걸고 뉴욕에 마침내 전용관을 열었다. 예비고사 격인 2주 간의 프리뷰 공연을 순조롭게 마친 뒤라 공연 팀의 표정은 더욱 밝았다. 가뿐 숨을 몰아 쉬며 배우 정형석씨는 말했다. "정말 그동안 온 힘을 다해 공연했습니다. 그 땀의 결과인 것 같습니다."

이날 공연은 '난타'가 최근 트렌드를 받아들이면서 추가한 새로운 장면으로 열기를 더했다. 대형 철판 위에서 주방장이 불고기 요리를 하는 장면과 쿵푸 장면이 열띤 박수를 이끌어냈다. '철판 불고기 요리' 장면은 주방장이 대형 철판 위에서 불고기 요리를 보여주는 것으로 판 위로 솟아오르는 불길과 고기 익는 소리로 관객의 오감을 자극했다. 뉴욕 현지의 무술 사범으로부터 1월부터 무술 수업을 받은 5명의 배우는 역동적인 몸짓과 다채로운 동작으로 갈채를 받았다. '난타' 공연팀은 개막 공연을 찾은 관객을 34번가 클럽 카파코바나로 초대, 뒤풀이를 열어 본격적인 오프브로드웨이 입성을 함께 자축했다.

24일에는 미네타 레인 극장에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개최하는 후원기금 모금 행사로 뉴욕 최고의 '진짜 주방장'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뉴욕 매거진이 올해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장고와 일레븐 매디슨 파크, 바오 111, 올리브 레스토랑 체인 등 유명 레스토랑 수석 주방장들이 '난타' 요리사들과 솜씨를 겨뤄보겠다고 나선 것. 뉴욕의 인터내셔널 푸드마켓 가드 오브 에덴이 후원하는 이 행사의 수익금 전액은 85개국의 굶주린 어린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있는 WFP에 기탁한다.

지난해 9월 브로드웨이 뉴빅토리 극장에서 4주간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난타'는 지난달 20일부터 맨해튼의 미네타 레인 극장에서 종연 일자를 확정하지 않은 채 장기 공연에 돌입했었다.

/뉴욕=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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