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 중인 김진흥 특별검사팀은 8일 썬앤문 문병욱 회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구속)씨에게 감세 청탁과 함께 수백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에 따르면 문 회장은 썬앤문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와 감세가 이뤄진 2002년 5∼6월께 3차례에 걸쳐 수백만원을 안씨에게 줬다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안씨를 소환, 돈의 규모와 성격 등을 추궁했다. 문 회장은 그러나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병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손영래 전 국세청장에 대한 공판에서 "안씨에게 교통비 정도로 돈을 준 적은 있지만, 감세 청탁과 관련해 돈을 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태희 부장)는 8일 노무현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의 650억 펀드 조성의혹과 관련,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건평씨를 상대로 민씨와 사업구상을 함께 했던 조선리츠 방모 이사를 4차례 만난 경위와 민씨 펀드의혹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검찰 관계자는 "방씨가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민씨 사건이 불거진 뒤 건평씨를 찾아가 만났다는 진술을 한 만큼, 이번 사건과 관련해 건평씨를 상대로 확인할 것들이 있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며 "추가 소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7일 오후 4시25분께 경기 시흥시 거모동 I아파트 이모(43)씨 집에서 이씨와 아내(41), 아들(9), 딸(11)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의 형(44)은 "며칠 전부터 동생과 연락이 안돼 아파트에 가보니 문이 잠겨 있고 전화도 받지 않아 119에 연락해 문을 부수고 들어갔는데 모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뚜렷한 외상이 없고, 실직 상태인 이씨가 카드와 사채 등 1억원 이상의 빚 때문에 고민했다는 유족들의 진술 등으로 미루어 생활고를 비관해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 자바, 남칼리만탄, 동서 누사텡가라, 아세아주 등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8일 밝혔다. 본부는 특히 신혼여행 등을 위해 발리, 자바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뎅기열 환자수는 올들어 5일 현재 2만3,857명으로, 지난 2일 집계된 환자수에 비해 63%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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