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인기 만화가 집단 클램프의 대표작 '쵸비츠'(사진)가 국내에 애니메이션 박스세트 DVD로 20일께 선보인다.'감자더미'라는 뜻의 클램프는 4명의 여성으로 이뤄진 만화 창작 집단으로 미소년, 미소녀 캐릭터와 깔끔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X' '카드캡터 사쿠라' '도쿄 바빌론' 등이 대표작이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쵸비츠는 일본 고단샤의 만화 잡지 '주간 영 매거진'에 연재된 동명 만화를 아사카 모리오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것.
이번 작품은 클램프의 기존 작품과 달리 순정만화 줄거리에서 벗어나 노출이 많은 미소녀 캐릭터를 도입, 성인 취향의 애니메이션을 지향하고 있다. 때문에 남성 팬을 확보하기 위해 노출과 백치미에 초점을 맞춘 여성 캐릭터를 도입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이야기는 사람처럼 생긴 컴퓨터를 사용하는 미래에 도시로 유학온 시골 소년이 쓰레기장에서 남이 버린 망가진 컴퓨터를 주우며 시작된다. 클램프는 타인과의 관계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해 고립된 사람들이 인간 대신 컴퓨터와 사랑에 빠지는 설정을 통해 인간성이 파괴된 기계 문명 위주의 세상을 비판하고 있다.
이번에 나오는 DVD는 총 3개의 박스세트 가운데 1편과 2편이며 3편도 조만간 선보일 에정이다. 원어인 일본어 녹음 외에 윤미나, 최원형, 장경희 등 유명 성우들이 참여한 우리말 녹음이 들어 있어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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