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의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분야 합작사 'S―LCD'가 8일 공식 출범했다. 7세대 TFT―LCD 합작사 설립을 위해 지난해 10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던 삼성전자와 소니는 이날 본 계약을 체결했다.양 사는 합작사인 S―LCD를 통해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합작 범위는 7세대 공정에 대한 설비투자와 생산으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합작기간에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으며 합작기간 동안 생산된 물량은 50%씩 할당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분 구조는 삼성이 소니보다 한 주 많은 50%+1주를 갖기로 했다. 이는 합작사 운영의 주도권이 삼성에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합작사 최고경영자(CEO)도 삼성이 맡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니가 맡는다.
충남 아산시 탕정읍의 삼성전자 LCD 단지에 들어서는 S―LCD는 내년 2분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TV용 7세대 TFT―LCD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삼성전자 LCD 총괄 이상완 사장은 "시장 선도업체인 양 사의 제휴를 통해 삼성전자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LCD TV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규격 표준화 등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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