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공사 구간 중 광통교와 오간수문(五間水門) 등 문화재가 출토된 6개 지역의 공사가 잠정 중단된다. 이에 따라 2005년 9월 준공 예정이던 청계천 복원 일정에도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서울시는 8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발굴조사(예정)지역 6개 구간의 반경 10m이내에서는 발굴 업무 이외의 공사를 중단할 것을 바란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5일 문화재위원회 매장분과위원 4명, 사적분과 위원 3명 등이 참여한 현장조사단을 꾸려 문화재 훼손 논란이 일었던 청계천 복원공사 현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위원들은 "하루빨리 발굴분야 전문가 등으로 복원자문기구를 구성해 복원(또는 보존)방안을 결정하고 그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문화재청의 입장을 따를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다음주 중 '청계천 문화재 보존 자문위원회'를 꾸려 해당 지역에 대한 공사 진행 여부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시가 문화재 발굴지역에서 공사를 계속할 경우 문화재청은 직권으로 공사중단 명령을 내리거나 발굴지역을 사적으로 지정(또는 가지정)하는 방식을 통해 공사를 강제로 중단시킬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기자 but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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