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우수선수(MVP)였다. 현대는 8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경기에서 3점슛 7개 등 무려 33점을 쏟아 부은 '총알가드' 김영옥의 맹활약에 힘입어 정선민(29점 8리바운드)을 앞세우고 샌포드(21리바운드)가 골 밑을 봉쇄한 국민은행을 77―74로 무찔렀다.3일 선두 삼성생명을 잡고 이날 2위 국민은행까지 누른 현대는 2연승을 달리며 5승7패를 마크, 4위 우리은행(6승6패)을 한 경기차로 추격했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 선정을 자축이라도 하듯 김영옥은 이날 역대 개인통산 첫 3점슛 500개(현재 502개)를 뛰어넘었다. 정선민은 8개의 자유투를 성공해 첫 자유투 1,000개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는 속공과 외곽슛이 돋보였지만 국민은행이 골 밑을 장악하는 바람에 승부는 점입가경이었다. 현대는 경기 종료 4분 여를 남기고 최위정과 샌포드에게 잇따라 골밑슛을 내주며 68―67, 1점차로 쫓겼다. 그러나 해결사는 역시 김영옥이었다. 김영옥은 2분50여초를 남기고 3점포를 터뜨려 73―69, 4점차로 달아났고 종료 27초를 남기고는 국민은행의 장신 벽을 돌파하며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우리은행은 겐트(20점 11리바운드)가 맹공을 펼친 덕에 서튼브라운(19점 15리바운드)을 내세워 선두 재탈환을 노리던 금호생명의 발목을 잡고 63―60으로 승리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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