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내 조선소 유치에 팔을 걷어 붙였다.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중국 산둥(山東)성내 웨이하이(威海)시는 지난해 4월 중국 지방정부로는 처음으로 서울주재사무소를 설치한 데 이어 최근 투자유치단을 파견해 국내 조선 및 기자재 업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투자세일즈에 나섰다. 웨이하이시는 조선소들과 기자재 업체들에게 유치 소개서를 발송하는 한편 한진중공업, STX조선 등 일부 업체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산둥성 한위췬(韓寓群) 성장은 웨이하이, 칭다오, 옌타이 등 3개 시장과 함께 이달말 한국을 방문, 조선을 비롯해 기계·식품·전자 등 부문에 걸쳐 대대적인 투자유치 로드쇼도 개최할 예정이다.
웨이하이시 뿐 아니라 저장(浙江)성과 랴오닝(遼寧)성 등 다른 지역 정부와 개별 조선소들도 국내 조선소들을 향해 '구애작전'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현대미포조선은 생산기지의 중국 이전을 검토중이며 대우조선해양도 중국, 베트남 등 5∼6곳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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