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에서 소외됐던 해운주가 운임 상승 전망과 함께 지난주 말부터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진해운과 대한해운, 세양선박은 8일 각각 8.22%, 0.42%, 10.00%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오후에 슬며시 적자 실적을 공시한 현대상선은 0.54% 하락했다.전날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해운업종 수입액이 130억7,000만 달러로 전년(94억300만 달러)보다 무려 40%나 증가했으며, 지출액을 뺀 해운수지는 32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이 6.8% 증가하고 운임도 6∼1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증권도 8일 "최근 한진해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 선사들의 주가가 시장대비 초과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주가 격차 축소 과정을 예상했다. 동원증권의 윤희도 연구원도 "최근 한진해운의 중국발 수출 물동량이 다시 급증하고 있어 컨테이너 탑재율이 100%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4월과 5월의 구주·미주항로 운임 인상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현대상선은 지난 5일 '야밤 공시'한 적자 소식에 개장 초 급락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4% 감소한 3조9,788억원이었으며, 211억2,2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8일 오전 10시30분께 노정익 사장이 관리종목 탈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주주 통신문을 발송하고 증권사들도 "실질적인 경상이익은 사실상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낙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