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서울지하철 2∼ 4호선의 전동차 속도가 현재 시속 80㎞에서 90㎞로 빨라지고 역당 정차시간은 30초에서 20초로 단축된다.서울시지하철공사(사장 강경호)는 서울시의 대중교통 활성화정책에 발맞춰 전동차의 최고속도를 7월 1일부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인 시속 90㎞(곡선 통과속도는 시속60㎞에서 65㎞)로 높인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2호선 소요시간은 출퇴근때는 현재 87분에서 85분으로 평시에는 87분에서 79분으로 2∼8분 단축되고, 3호선은 대화역에서 수서역까지 평시 62분에서 57분으로 4호선은 당고개역에서 사당역까지 평시 53분에서 49분으로 각각 5분, 4분이 줄어든다.
공사는 전동차 운행속도 향상을 위해 자체 개발한 'B2S Track'공법을 이용, 자갈바닥으로 이뤄진 레일을 반영구적인 콘크리트 바닥으로 교체했다.
또 곡선부 레일의 m당 무게를 50㎏에서 60㎏로, 1개 레일의 길이를 20m에서 200m이상으로 각각 늘려 열차가 빠르게 달려도 그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레일 이음새 부분에서 발생하던 소음도 줄일 수 있게 됐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시험운행을 한 결과 속도가 증가해도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며 "시속 90㎞는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서 10㎞ 가량 빠른 세계 최고의 속도" 라고 말했다.
또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서초구 방배동 본사의 강북이전을 추진하고 사당역, 수서역과 군자차량기지에 환승센터와 상업용 복합빌딩을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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