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포영화의 대가 구로사와 기요시(黑澤淸) 감독(사진) 회고전이 9∼11일 서울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지난해 개봉한 '도플갱어'로 국내에 알려진 구로사와 감독은 인간 내면에 숨겨진 폭력성을 영상화하는데 탁월한 재주를 지녔다.그는 대학 재학중 8㎜영화 '스쿨 데이즈', '시가라미학원'으로 피아필름페스티벌에 입선하며 주목을 받았다. 감독 데뷔작은 1983년 직접 각본을 쓴 '간다가와 음란전쟁'. 이후 '큐어'(97년), '뱀길'(98년), '인간합격'(98년) 등으로 실험적인 영상세계에 빠져들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간다가와 음란전쟁' '도레미파 소녀의 피가 끓는다'(85년) 등의 로망 포르노와 '지옥의 경비원'(92년), '도어3'(96년), '큐어', '카리스마'(99년), '강령'(2000년) 등의 공포물, 액션영화 '네멋대로 해라'(95∼96년) 6부작 등 21편이 상영된다. 상영은 오후 1시30분부터 하루 4번, 관람료는 6,000원. 인터넷 예매(www.maxmovie.com)도 가능하다. (02)743-6003.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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