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던 인민해방군 소속 외과의사 장옌용(蔣彦永·72·사진) 박사가 이번엔 공산당 지도자들에게 톈안먼(天安門) 사건을 애국 운동으로 재평가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로이터통신은 7일 장 박사가 2월24일에 쓴 것으로 보이는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현재 열리고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한 공산당 지도자들 앞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장 박사는 편지에서 "당이 저지른 실수는 당이 해결해야 한다"며 "1989년 학생들은 관료들의 부패에 저항했으며 지도자들 중 부패한 소수가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6월4일 군을 동원한 진압을 지시했던 것"이라고 썼다. 그는 또 "당시 내가 일했던 베이징의 군 병원에는 2시간 동안 89명의 환자들이 총상을 입고 위급한 상태로 실려왔다"고 회상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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