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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폭설… 폭우… 고온… 지구온난화 탓 "불청객들 급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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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폭설… 폭우… 고온… 지구온난화 탓 "불청객들 급습"

입력
2004.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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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이 자주 되풀이되면서 지난 100년 동안의 기상기록이 1998년 이후 최근 5년 사이 잇따라 깨지고 있다.이번 100년만의 폭설이 내리기 불과 보름 전(2월20일)까지만 해도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서울 낮 기온이 18.7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33개 지역에서 100년 만에 2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연중 최고기온도 갈수록 높아져 2002년 여름 속초 등 6개 지역의 최고 기온이 100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우리나라 역대 최고 기온인 순천 39.4도 등 54개 지역의 사상 최고기온 기록은 불과 10년 전인 1994년에 비해 무더기로 바뀌었다.

강수량 기록도 최근 5년 사이 바뀌어 2002년8월 태풍 루사는 강릉에 하루 870.05㎜의 비를 뿌려 최대 폭우 기록을 세웠다. 반면 2001년 봄(3∼5월)에는 전국 48개 관측지점의 강수량이 사상 최저를 기록해 최악의 가뭄이 엄습했었다. 지난해 9월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매미는 순간 풍속 초속 60m의 강풍으로 불과 3년 전인 2000년 태풍 파라피룬이 세운 최고풍속 기록(58.3m)을 갈아치웠다. 부경대 변희룡 교수(환경대기과학)는 "지난 100년간 한반도 평균 기온은 1.5도 상승하고 서울은 7도나 높아졌다"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기후변화가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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