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 중인 김진흥 특별검사팀은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부산 강서을 지구당 사무국장이었던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차명계좌를 통해 약 1억여원의 경선자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이 자금의 출처 및 불법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씨가 대선자금 외에도 경선자금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최씨는 부산 강서을 지구당 직원이었던 차모씨 명의를 이용, 2002년 3∼4월 3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씩 1억여원의 돈을 받아 사용했다.
특검팀은 6일 차씨를 소환 조사했지만 이 돈의 불법성 여부와 정확한 출처 및 용처 등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검팀은 특검 수사대상이 최씨의 대선자금 수수로 한정돼 있는 만큼 경선자금은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내용을 대검에 이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노 후보측이 경선자금으로 썬앤문그룹에서 합법자금 5,000만원과 안희정(구속)씨를 통해 대우건설로부터 불법자금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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