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지나치게 고밀도로 진행되고 있어 오히려 생활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경기개발연구원 이성룡 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 개발밀도 관리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도내 25개 시·군에서 시행된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 인구밀도는 ㏊당 82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 인구밀도가 243명인 기존 시가지에 비해 2.4배가량 높은 것이다.
시·군별 재건축 아파트의 ㏊당 평균 인구밀도를 보면 안성시가 2,726명, 이천시 1,187명, 의왕시 1,164명, 안양시 944명, 성남시 774명 등 순이었다. 기존 시가지의 인구밀도는 이천시가 314명, 의왕시 279명, 시흥시 201명, 안양시 276명, 성남시 365명에 불과했다.
재건축 사업이 고밀도로 추진되는 것은 주민 및 사업시행사가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데다 지자체들 역시 법이 허용한 최고치에 가까운 200∼250%의 용적률을 주변 여건에 관계없이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원, 성남 등 규모가 큰 시보다 안성, 이천 등 도농복합시들의 재건축 과밀화가 심한 것은 경제 여건상 소규모 가구들을 많이 짓기 때문이다.
이성룡 연구원은 "용적률을 주변 여건에 따라 하향 조정해 재건축아파트의 인구밀도를 기존시가지와 신도시의 중간정도로 유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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