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독자광장/폭설 피해 키운 정부, 언제까지 뒷북칠 건가? 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독자광장/폭설 피해 키운 정부, 언제까지 뒷북칠 건가? 외

입력
2004.03.08 00:00
0 0

폭설 피해 키운 정부, 언제까지 뒷북칠 건가?5일 경칩에 많은 눈이 내려 축사와 비닐 하우스 등 농민들의 피땀 어린 삶의 터전과 수많은 공장이 무너져 내렸다. 또 고속도로가 쌓인 눈으로 만 하루 동안 주차장이 되어 도로에 갇힌 많은 이들이 추위와 공포에 떨며 악몽의 하루를 보냈다.

자연 재해는 인간의 대처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번 눈은 대처한 흔적이 전혀 없다. 한마디로 국민들은 앉아서 당하고 만 것이었다.

지난해 9월 태풍 매미 때가 생각난다. 당시 태풍으로 아수라장이 되던 시점에 대통령은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고 경제 부총리는 제주도에서 골프를 치느라 방재시스템 정상 가동은 아예 물 건너갔다.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것이 불과 6개월 전 일이다.

기상 관련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주무 장관들은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다가 심각해질 조짐이 보이면 즉각 국무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도 눈이 다 내린 뒤에야 국무회의가 소집됐다니 도대체 대통령과 총리, 장관들은 어느 나라 위정자들인지 묻고 싶다.

몇 명만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있었더라면 이렇게 큰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분통이 터진다. /Wsn7376

폭설 무시한 공기업 입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하는 인쇄홍보물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5일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해 공단이 있는 대전으로 향했다.

그러나 폭설로 오전 10시쯤부터 천안 부근 경부고속도로에 갇히게 되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길이 뚫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낮 12시쯤 발주처 입찰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폭설로 도저히 입찰 접수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는 못 갈 것 같다. 우리 회사만 이런 사정은 아닐 것 같은데 입찰 마감을 연기할 수는 없느냐?"고 물었다. 담당자는 "당초 공고한 대로 무조건 오늘 18시에 마감할 것"이라고만 했다.

결국 하루 종일 계속된 눈으로 대전에는 가 보지도 못하고 밥까지 굶은 채 고속도로 위에서 밤을 새우고 24시간 만에 서울로 돌아오면서 우리 공기업의 후진성을 절감했다. 천재지변의 경우 앞장서서 시민 편의를 챙겨야 할 공기업이 오히려 천재지변을 기회 삼아 공정한 경쟁을 막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김형창·서울 강남구 논현동

눈 치우는 시민 찾을 수 없어

어제 그제 폭설이 전국을 강타한 뒤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 음지 양지 할 것 없이 녹은 눈 때문에 도로 곳곳이 한 여름 빙수처럼 질퍽질퍽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녹고 있는 눈을 치우고 특히 도로와 인도의 경계선에 쌓인 눈이 잘 녹아 흐르도록 물골을 터 놓으면 눈도 더 잘 녹고 거리도 깨끗해진다.

그러나 내가 보는 한에서는 그 누구도 길에 쌓여 있는 눈을 치우는 사람이 없었다. 간혹 환경미화원 한두 명이 물길을 내고 있을 뿐이었다. 날씨가 다시 추워지는 바람에 눈은 녹다 말았다. 다시 날이 풀리면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다.

적어도 자기 집 앞, 상가 앞길에 쌓여 있는 눈만이라도 치워 안전한 통행로를 확보했으면 좋겠다. 겨울철에는 나이 많은 분들이 빙판에서 사고를 당하여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눈을 치워 안전한 통행로를 확보한다면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도 없을 것이다.

아울러 좁은 골목길에서 눈을 치우는 데 방해가 되는 불법 주차도 없어야 하겠다. /HL1WOU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