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군인으로 남은 4년의 임기를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전군을 통틀어 최장기 복무중인 여군 부사관이 탄생했다. 육군 백골부대에 근무하는 김경숙(52) 원사. 그는 상무대 여군 소대장 등을 거쳐 1991년 12월 여군 최초로 원사에 진급해 화제가 됐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1992년부터 10여년간 육군본부 행정담당 등의 직책을 수행하다 올 1월 최전방지역 백골부대의 행정보급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대는 김 원사의 30년 복무생활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2일 근속행사를 마련하고 위로했다. 전북 김제출신인 김 원사는 1974년 2월 24일 여군에 입대했으며, 바쁜 군생활 속에서도 한양여전 전산과를 졸업할 정도로 열심히 살아왔다.
"과거에는 여군의 특성을 고려해 일선부대보다는 사령부이상 군부대에서만 근무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일선 부대에서 근무하게 됐습니다. 최전방에서 남성들과 함께 진짜 군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김 원사의 남편(52·자영업)은 대전에, 딸(대학2년)은 강원 태백에 거주하고 있다. 김 원사는 "3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군복을 입게 해준 국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철원=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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