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지킴이' 강지원(55·사진) 변호사가 장례문화개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알리지 않은 채 상(喪)을 치렀다.강 변호사는 4일 작고한 모친 이효임(91) 여사의 빈소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한 가운데 주변 지인들에게 이 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각 언론사에 전화해 부음을 게재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그는 5일과 6일 오전 6시 KBS 라디오 생방송과 EBS 녹화방송도 변함없이 진행했다. 강 변호사는 6일 벽제승화원에서 고인을 화장한 뒤 "2001년 장례·혼례 문화개선 100인 선언운동에 참여한 적이 있어 사회운동가로서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며 "장례도 가족과 고인 중심의 의식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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