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수익형 틈새 상품으로 부상한 상가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보이고 있다.7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에 분양된 상가는 총 8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분양 건수가 241.7%(57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이 분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상가 분양이 급증한 것은 최근 상가가 투자 틈새상품으로 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이달말 주상복합 관련 규제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앞당긴 것도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기지역 택지개발지구의 단지 내 상가가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2월초 공개 입찰로 분양된 용인 동백지구 한라비발디 단지 내 상가의 경우 5개 점포 분양에 150명이 넘는 투자자가 몰려 평균 130%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액)을 기록하면서 분양을 마감했다.
현진에버빌은 지난달부터 용인, 새광명, 원주, 동두천 등 전국에서 단지내 상가 194개를 분양한 결과, 용인 동백지구와 새광명지구 등에서 내정가 대비 최고 195% 낙찰가율을 기록하는 등 상가분양을 완료했다. 평촌 신도시내에 입지한 복합상가 센트럴파크도 2월초부터 선착순 분양을 시작, 복합상가로서는 드물게 10일만에 분양을 완료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상가로 눈을 돌리면서 임대수익 뿐 아니라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늘고 있다"며 "일부 개발호재 지역에서는 초기 책정된 분양가를 상향 조정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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