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거래소의 주가는 경제회복과 함께 꾸준히 성장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오히려 3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의 침체는 그 동안 등록 기업수 등 양적인 성장에 주력하면서 일종의 공급과잉 상태를 자초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7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5일 현재 905.38로 외환위기 이후 최저점인 1998년 6월16일 280의 3.2배 수준까지 올랐다. 당시 56조8,500억원이던 시가총액도 현재 7배인 398조3,3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반해 코스닥 지수 440.21은 98년 당시 저점인 10월7일의 607(기준상향조정 전 60.7)에 비해 오히려 27.5%나 낮은 수준이다. 양 시장의 현격한 주가 성적 차이는 정보기술(IT)주의 거품 소멸과 함께 코스닥시장의 기업수, 등록 주식수의 급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스닥의 등록주식수는 현재 124억2,000만주로 98년 10월 당시 6억9,000만주의 무려 18배에 달하며 등록기업수 895개도 당시 335개의 2.6배 수준이다.
이에 비해 거래소의 상장기업수는 98년 6월 당시 773개에서 현재 686개로 오히려 87개 줄었고 상장주식수는 75억3,000만주에서 234억5,000만주로 3.1배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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