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KBS 사장은 5일 문성근씨가 '인물현대사'를 진행하다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KBS 윤리강령을 사실상 위반한 것과 관련, "윤리강령 위반자에 대해 향후 KBS 출연을 금지시키는 등 제재 수단을 포함한 윤리강령 개정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리강령은 KBS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문씨가 갑작스럽게 떠나 프로그램 제작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고, 윤리강령의 정신을 위반해 시청자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윤리강령은 도덕적, 정치적 선언이어서 현실적인 패널티를 주기가 쉽지 않다"면서 "위반자에 대해 KBS에 다시 출연시키지 말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또 '윤리강령이 개정될 경우 문씨에 대해서도 출연금지가 소급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윤리위에서 판단할 문제이지만, 상식에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정 사장은 또 "윤리강령이 '6개월 내 정치활동 금지' 대상을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와 정치 관련 취재·제작자 등에 국한한 것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서 개정 의사를 내비쳤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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