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강자 IBM과 손을 잡고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으로의 영역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5일 미 IB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비메모리 반도체 공정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공시했다.비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연산 및 논리 작업 등 데이터 처리에 사용되는 응용 반도체. 인텔의 팬티엄 칩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컴퓨터 뿐 아니라 통신기기, 디지털 가전 등에 폭 넓게 사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70% 정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메모리 반도체에만 치중해, 지난해 메모리 대 비메모리 비중이 80대20이었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은 "IBM과의 전략적 제휴로 세계 최고인 메모리 기술에 이어 비메모리에서도 첨단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기존 메모리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초일류 반도체 기업으로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에 따라 IBM, 인피니온(독일), 차타드(싱가포르)가 공동으로 진행해온 300mm 웨이퍼용 첨단 65·45 나노 기술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또 향후 비메모리 반도체 기술의 표준화 작업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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