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선박가격이 최근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5일 조선동향 분석기관인 영국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선박 수주가격이 전 선종에 걸쳐 '9·11 테러' 이후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접어든 데 이어 올들어 급등하고 있다. 30만톤급초대형 유조선(VLCC)은 2월말 기준 척당 8,200만 달러로 전달(7,850만달러)보다 350만 달러나 치솟았고 벌크선 가격도 급별로 전달 대비 80만∼370만달러 상승, 1,930만∼5,000만달러에 수주가 이루어지고 있다. 컨테이너선도 지난달 3,500TEU(1 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급이 4,35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100만 달러 올랐다. 이에 따라 2월중 선박 가격은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제외하고 1년 전인 지난해 초에 비해 선종별로 22.3∼42.4% 급등했다.
선박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는 것은 중국의 물동량 급증에 따른 발주량 증가와 맞물려 대형 조선업체들이 이미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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