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스트 쾰러(61·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독일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 4일 전격 사임했다.쾰러 총재는 이날 워싱턴 IMF 본부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갖고 "독일 연방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그의 빈자리는 IMF 규정에 따라 앤 크루거 수석 부총재가 대행하게 된다.
쾰러는 독일 기독교민주연합(CDU)과 자매정당인 기독교사회연합(CSU), 자유민주당(FDP) 등 3개 보수야당에 의해 공동으로 대통령 후보에 지명됐다.
5월 23일 연방총회에서 간선으로 치러질 대선에서 쾰러의 당선은 확실시된다. 3개 보수야당이 연방총회(1,206석)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1년 CDU에 입당한 쾰러는 90∼93년 헬무트 콜 전 총리 정부에서 재무부 차관을 지냈으며, 독일 통일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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