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슈커 지음·김미화 옮김 서울문화사 발행·2만9,800원
북아메리카의 뿔도마뱀은 위기에 처하면 눈에서 피를 뿜어 방어를 하고, 알래스카의 검은물고기는 영하 20도에서도 30분 이상 버틴다. 탄자니아의 침팬지들은 기생충 퇴치와 위통 완화를 위한 약초를 즐겨 먹고, 인간의 정신적·육체적 질병은 돌고래 치료요법으로 낫기도 한다.
이 책은 이처럼 동물들의 신비한 능력과 생태를 하나씩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신비동물학 분야를 오래 연구해온 영국의 동물학자. 그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부터 극지 생물에 이르기까지 동물들의 놀라운 세계를 초감각 능력, 전자기력, 경이로운 여행, 공격과 방어 등 11개의 주제로 나눠 화려한 컬러 화보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1835년 밀폐된 돌 속에 갇혀 살다가 발견된 두꺼비, 1982년 퇴적암 속에서 발견된 개구리, 1937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나타났던 노래하는 생쥐 등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은 자연과 생명의 다양성과 위대성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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