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내린 최악의 '3월 폭설'은 대전 충청 경북 지역에 대규모 휴교사태를 몰고 왔다. 고속도로와 국도뿐 아니라 이 지역의 시내교통이 완전히 마비됐고, 열차 항공 여객선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또 정전사태가 속출하고 학교 부대시설, 공공시설, 비닐하우스, 축사 등이 무너져 내리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이날 경북에서 임시 휴교한 초·중·고교는 167개교였으며, 충북 376개교, 대전·충남 844개교도 임시 휴업 및 단축 수업에 들어갔다. 대전지역 대학들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전면 휴강 공고를 띄웠다. 대전과 충청 경북지역의 대부분 초·중·고교와 대학 등 총 2,502개교는 6일에도 임시 휴교에 들어가기로 했다.
40번 국도 공주 우금치 일대 등 국도와 지방도로 통행이 곳곳에서 중단됐으며 청주―제주, 서울―여수 등 2개 항공편과 연안여객선 41개 항로의 운항도 끊겼다. 또 열차의 운행이 차질을 빚어 낮 12시35분께 충남 연기군 조치원역 부근 경부선 상행선에서 대전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에 쌓인 폭설로 30여분간 운행이 중단됐으며, 호남·경부선 곳곳에서 20여편의 열차가 지연 운행됐다. 특히 호남선 논산―연산 구간에서 철로변 대나무가 쓰러져 전차선을 건드리는 바람에 전력이 차단돼 이곳을 지나가던 고속철도 시운전 차량이 멈추어 서는 아슬아슬한 상황도 벌어졌다.
대전·충남 1만3,000여가구와 충북 9,700여가구가 정전되고 청주시 상당구 지북정수장의 정전으로 일부 고지대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보은군 내속리면 상판리에 자리잡은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소나무의 직경 15㎝, 길이 3.7m짜리 본가지 1개와 직경 5㎝, 길이 50∼60㎝ 크기의 잔가지 2개 등 모두 3개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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