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홍명보(35·LA갤럭시)를 포함 현존하는 '세계 100대 스타'의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100대 스타에 선정된 홍명보는 이날 자선경매와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 미셸 플라티니 FIFA 부회장과 '축구황제' 펠레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세계 축구 100대 스타는 FIFA가 펠레에 의뢰해 선정한 이벤트로 당초 100인을 선정하려 했으나 300명의 후보 중 정확히 100인을 추려내기가 어렵다고 호소해 125명으로 최종명단이 발표됐다.
홍명보는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2002한일월드컵이 아니었으면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A매치 135회 출장에 4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았던 홍명보는 대한축구협회가 추진중인 '축구 명예의 전당'에 오를 선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홍명보가 활약하고 있는 미국 축구계도 야단법석을 떨었다. 미국 프로축구(MLS) 사무국은 홍명보가 MLS소속 선수 중 유일하게 세계 축구 100대 스타에 선정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명단에는 세계최강 브라질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각각 14명으로 뒤를 이었다. 브라질은 펠레 자신과 호나우두, 지코, 소크라테스, 호마리우, 히바우두 등이 뽑혔고, 프랑스에서는 미셸 플라티니,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이탈리아에서는 로베르토 바조, 파올로 로시 등이 선정됐다.
아시아에서는 홍명보외에 나카타 히데토시(일본)가 뽑혔으며 미국은 91년 월드컵 초대 득점왕(10골) 미셸 에이커스와 미아 햄 등 여자선수 2명만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유명 사진작가들이 촬영한 스타들 사진이 FIFA 100주년 기념 사이트(www.the-100.com)에 게재돼 판매를 시작했다. 홍명보의 사진(6,530유로·약 910만원)이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5,030유로·약 700만원) 보다 높게 책정돼 눈길을 끌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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