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과 남대문, 광화문에 조성될 서울 도심 시민광장이 교통수요관리가 따르지 않으면 교통체증과 차량 통행거리 증가를 유발, 이 일대 대기오염을 오히려 악화시킬 것이라는 연구결과 나왔다.5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낸 '서울시 대기환경 개선을 고려한 환경친화적 교통체계의 정립과 적용연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시뮬레이션 분석결과 시청앞에만 광장이 조성될 경우 대기오염물질이 기존보다 3.9%, 남대문과 광화문 등 3곳 모두에 광장이 들어서면 7.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일대 출·퇴근시간대 대기오염물질은 현재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모두 4.65톤이지만 시청앞광장이 조성되면 총 4.83톤으로 증가하고, 3개 광장이 모두 들어서면 총 5톤으로 늘어 오염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교통정체와 차량 통행거리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이 일대 출근시간대(오전 8∼ 9시)의 평균 차량속도는 시청앞광장이 조성되면 기존 시속 17.1㎞에서 16.4㎞로, 광장 3곳이 들어서면 14.8㎞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원측은 "연구는 현재 교통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광장이 조성되더라도 교통량이 10% 줄면 평균속도는 시속 18.4㎞로 빨라지는 만큼 지속적인 교통수요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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