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운명은 찬호 손끝에 달렸다.'4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MLB) 각 팀의 올 시즌 전망을 분석한 2004 MLB 공식 가이드북이 내린 결론이다.
지난 3년 동안 MLB 팀 최다홈런을 쳤지만 4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에 머물렀던 텍사스에게 투수력 강화는 성적을 좌우하는 열쇠인 셈. 가이드북은 지난해 13승을 챙겼던 존 톰슨마저 애틀랜타로 이적한 상황에서 '코리안특급의 재시동'만이 '텍사스호의 순항'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꼼꼼한 분석이 아니더라도 텍사스 역시 박찬호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터라 3일 팀 청백전에서 2이닝 완벽투구(3탈삼진)를 선보였던 박찬호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포수 허커비는 "원하는 지점에 자신 있게 공을 꽂았고 직구도 아주 좋아 과거의 찬호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한 반면 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는 "일상적인 훈련 과정이라 평가는 내리되 공개는 하지 않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한편 가이드북은 최희섭(1루), 서재응(4선발), 김병현 박찬호(이상 5선발) 등 한국 메이저리거를 소속팀 주전 명단에 올렸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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