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복원과 뉴타운 사업의 얼굴 역할을 할 첨단 고층 건물(조감도)이 청계천변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왕십리 뉴타운의 첫 사업으로 성동구 하왕십리동 286의 6일대에 실험적인 디자인과 첨단의 설비를 갖춘 도심형 주상복합건물을 짓는다고 4일 밝혔다. 이 건물에는 벤처기업 등을 위한 오피스텔과 함께 소형과 중형 평형의 임대주택이 들어서며 주상복합건물에 임대주택을 짓는 것은 시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중 시공사가 선정돼 공사에 들어가며 청계천 복원사업에 맞춰 내년말 완공될 예정이다.임대주택,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
대지 534평에 지하5층, 지상25층의 연면적 4,809평 규모로 건립될 이 주상복합건물은 지상2층까지의 저층부와 나머지 고층부로 나뉘어진다.
청계천 변을 끼고 있는 800평 규모의 저층부에는 약국, 편의점, 음식점 등 입주민과 청계천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생활근린시설이 들어선다.
타워형 고층부 2개 동에는 오피스텔 28가구(19평 24가구, 23평 4가구)와 임대주택 69가구가 들어서고, 임대주택은 15평(22가구), 19평(10가구) 등 저소득 주민을 위한 소형평형 외에 37평(28가구), 51평(9가구) 등 중형평형도 함께 지어진다.
서울시 진희선 뉴타운사업반장은 "도심형 뉴타운의 모델로서 사무공간과 주거공간이 어우러지는 한편 저소득층과 중산층 등 다양한 세대가 더불어 사는 모범적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 건물의 착공은 왕십리 뉴타운 사업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독특한 디자인, 청계천 랜드마크로
이 건물의 외관은 종로의 종로타워 만큼이나 파격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다.
고층부는 정사각형 기둥 2개를 45도 틀어 모서리를 맞물린 모양의 타워형 건물 2개 동으로 층수도 17층과 22층, 21층과 25층으로 다양화해 스카이라인에 변화를 줬다. 또 두개의 동 사이가 시원하게 뚫려있어 청계천변의 시야를 가로막지 않는다.
이 건물의 설계를 맡은 단오모람건축사 임홍래 대표는 "주거공간의 다양한 평면을 제공하면서 북으로는 복원된 청계천을 조망할 수 있고 아래로는 남향 면적을 늘려 일조권을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층부 상가건물 옥상(3층)은 공원으로 조성돼 입주민은 물론 청계천을 찾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된다. 타워형 건물 각 동의 중간층(15층)에 '공중정원'이 설치돼 입주민들의 휴식공간과 이웃간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돕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최고층에는 인터넷카페가 설치돼 도심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주민 복지시설로 이용된다.
진 반장은 "청계천변에 건설되는 최초의 건물로 지역적 랜드마크 역할과 향후 건설될 주상복합건물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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