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사진) 삼성증권 사장이 4일 사표를 제출했다. 황 사장은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황 사장은 "우리금융 회장에 응모했을 때부터 삼성증권 사장직에서는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평소 은행 보험 투신 등 금융 통합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우리금융지주와 같은 지주회사가 금융 통합에 대한 뜻을 펼치기에 좋을 것 같아 응모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지난 89년 삼성그룹으로 돌아온 뒤 15년 동안 휴가 한번 못 가고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며 "이번 사표 제출로 삼성그룹에서는 완전히 떠나는 것이며 우리금융 회장이 되지 못하면 그동안 못했던 공부도 하고 재충전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황 사장의 사표가 우리금융 회장 행이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참여연대와 금융노조 등에서 삼성 출신 인사가 삼성 주거래 금융회사인 우리금융의 회장으로 이동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 최종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후보추천위원회내에선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태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