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방송법 개정으로 SK텔레콤의 연내 상용서비스가 가시화 되자 화급히 맞대응 준비에 나선 것이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2006년께로 예정했던 위성DMB 사업 개시 일정을 이르면 연내로 크게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KT는 당초 위성DMB 관련 방송법 개정안이 16대 국회에서 통과되기 어렵다고 판단, 향후 2년간 자체 서비스 위성 발사를 포함한 사업 준비를 점진적으로 진행키로 했었다.
KT는 위성DMB 사업에 자회사인 KTF와 KTH 등도 참여시켜 그룹 전체의 역량을 집중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KTF가 자사 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6%가 'SK텔레콤이 위성DMB 서비스를 실시하면 SK텔레콤으로 옮길 용의가 있다'고 대답해 당장 이동통신 시장에 미치는 파괴력이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T는 다음주 정부에 SK텔레콤이 다른 이동통신사에도 동일한 조건의 위성DMB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해 줄 것 디지털 위성방송에 사용되는 무궁화3호 중계위성을 이용한 DMB 방송의 허가를 건의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르면 하반기 초에 전국의 대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