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에 걸린 태극기 1년내내 교체 안해내가 사는 마을 빌딩에는 태극기가 1년 내내 바람에 찌들고 먼지에 더럽혀진 채 흉물스럽게 휘날리고 있다. 건물 관리인에게 태극기가 너무 더러워 보기 흉하니 교체하든지 떼버리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따졌다. 관리인은 책임자가 아무 지시도 없으니 마음대로 손댈 수가 없다고 했다.
태극기는 나라와 민족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다. 그런데 우리는 태극기를 너무 소홀히 관리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가정에서는 대개 국경일에만 태극기를 게양하는데 그것도 게양률이 10%를 넘지 않는다.
게양한다 해도 국기가 바람에 날려 아파트 화단에 떨어지면 관리실에 수일 동안 보관해도 한 사람 찾아가는 이가 없다. 공장 건물이나 빌딩, 마을회관 같은 곳은 1년 내내 태극기가 걸레조각처럼 매달려 있기도 하다. 이는 도심보다 변두리로 갈수록 심하다.
국기를 달려면 형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경건한 자세가 필요하다. 올림픽에서 보았듯이 태극기는 우리에게 용기와 국력을 결집시키는 힘을 준다.
적어도 3·1절 같은 국경일만이라도 국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일깨우고 우리 스스로 자존심과 긍지를 지켜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학록·경기 남양주시 평내동
공항입국장 바닥 보수 시급
지난달 말에 일 때문에 홍콩에서 비행기로 입국하던 중 우연히 전등 불빛에 비친 인천공항 입국장의 나무 바닥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흉하게 갈라진 것은 물론이고 우글쭈글 들고 일어난 나무 바닥 표면 때문이었다.
장마철도 아닌데 어쩐 일인가 싶었다. 동북아의 허브 공항이며 최신 시설이라고 그렇게도 자랑하던 공항이 완공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 모양인가 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세계 각국의 허다한 비행장을 다녀 보았지만 공항 바닥을 나무로 시공한 곳은 인천 말고는 보지 못했다. 자연미를 강조하기 위해 나무 바닥을 깔았을 터인데 왜 하필이면 우중충한 회색으로 염색을 했을까 평소부터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터였다.
이번에 엉망이 된 나무 바닥을 보니 싸구려 재료를 마구잡이로 이것저것 혼합해서 쓰려고 염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누구나 처음 보게 되는 곳이니만큼 인천공항 측은 조속히 개보수하기를 바란다.
/정호웅·서울 성동구 행당동
운전중 흡연 벌금 물려야
담배를 피우지 않는 40대 남성이다. 담배가 주위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운전 중에 담배를 피우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의 경우처럼 벌금을 물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가 아니라 본인은 물론이고 다른 승객의 건강은 물론이고 잘못하면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도 화물트럭 운전사가 창 밖으로 불이 붙은 담배꽁초를 버리려다 불똥이 바람에 날려 소매를 태우는 바람에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는 승합차와 정면 충돌하면서 8명의 사상자를 내지 않았던가.
이런 일은 운전 중에 담배를 피우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할 게 아니다.
휴대전화 통화가 위험의 소지가 있다면 담배를 피우는 것은 그보다 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울러 식당 등 공공 장소에서 금연 팻말이 붙어 있는데도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몰지각한 행동도 하루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
/김범수·대구 남구 대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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