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Weekzine Free/춘곤증이 싸악~-봄기운 찾아줄 과일요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Weekzine Free/춘곤증이 싸악~-봄기운 찾아줄 과일요리

입력
2004.03.05 00:00
0 0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이 슬그머니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는 시기다. 하지만 이맘 때는 따스한 오후의 햇살을 받으면 나른해지기 일쑤고 눈꺼풀이 쇠덩이보다 더 무겁게 느껴진다.참을 수 없는 춘곤증의 계절, 신선한 과일 메뉴로 봄기운과 활기를 느껴 보자. 제 철을 맞은 딸기를 비롯해 자몽, 파인애플, 바나나의 맛과 향기가 입을 유혹한다. 한 입 깨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시원하고 싱그러운 느낌은 상상만 해도 매혹적이다. 봄향기 가득한 과일 메뉴로 상쾌한 오후를 맞아 보자. 때마침 특급호텔가에서 ‘봄의 향연-딸기 페스티벌’도 벌어진다.

딸기

봄 과일의 여왕, 딸기의 변신은 다채롭다. 주스, 칵테일, 케이크, 무스, 샤베트 등등. 그러나 어떻게 변하든 탐스럽고 강렬한 붉은 색상, 감미로운 향기, 매혹적인 맛은 한결같다.

↘ 블루-스트로베리 주스와 딸기 쉐이크

딸기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블루베리를 믹스해 주스를 만들면 새콤함이 더해진다. 웨스틴조선호텔 컴파스로즈의 조희준 지배인은 “블루베리 자체가 달콤하기 때문에 설탕을 넣지 않는 것이 요령”이라고 귀띔한다. 딸기 15개, 물 1온스, 블루베리 10개를 넣고 믹서에 갈면 완성. 레몬주스를 살짝 첨가하면 색다른 맛이 난다.

↘ 스트로베리 와인 칵테일

딸기 주스와 와인으로 만드는 딸기 칵테일은 얼음의 아삭함, 와인의 깊은 맛, 딸기의 향기를 한번에 느끼게 한다. 딸기 15개와 물을 믹서기에 넣고 갈면 완성되는 딸기 주스에 레드 와인 1온스를 넣고 잘 섞어주면 된다. 시럽을 약간 넣어서 단맛을 주고 얼음 알갱이를 넣어 시원하게 마신다.

↘ 딸기 파이와 딸기 타트

딸기 타트는 딱딱한 과자의 일종인 크러스트 위에 바닐라 향 크림을 바르고 그 위에 딸기를 올려 놓은 디저트. 크러스트는 쿠키 반죽을 오븐에 넣어 구워낸다. 그랜드힐튼호텔 베이커리 윤태원 제과장은 “크러스트의 버터 향과 크림의 바닐라 향, 딸기의 부드러운 촉감이 오묘한 맛의 조화를 이뤄낸다”고 말한다.

딸기 타트 위에 크러스트로 뚜껑을 씌우면 딸기 파이로 변신한다. 파이와 타트는 쉽게 말해 뚜껑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아무래도 타트를 만들려면 딸기가 놓여진 모양이 더 예뻐야 한다.

↘ 딸기 무스와 딸기 슈크림, 딸기 프로피테롤

딸기 무스는 딸기 간 것을 생크림과 섞은 뒤 젤라틴을 넣어 부드럽게 굳혀낸 디저트.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 딸기 슈크림은 속이 텅 빈 빵 안에 딸기 무스크림을 넣어 채운 메뉴. 빵 바깥에 생딸기로 장식해 준 것은 속에 딸기 무스크림이 들었다는 것을 표시해 주는 명찰이다.

홈런볼처럼 속이 빈 동그랗고 조그만 빵에 딸기 무스를 가득 묻혀 서로 모아놓아 디저트는 딸기 프로피테롤로 불린다. 홀리데이인 서울 커피숍 파티오의 김대혁 지배인은 “딸기 프로피테롤은 데코레이션이 훌륭한 디저트”라고 소개한다.

↘ 딸기 케이크

제철맞은 딸기를 활용한 케이크가 벌써부터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커다란 케이크용 빵의 가운데를 잘라 안에 생크림과 딸기를 넣은 딸기 생크림케이크는 빵의 부드러운 질감과 딸기 향, 생크림의 달콤함이 잘 어우러진다.

딱딱한 케이크용 과자 위에 크림치즈를 깔고 그 위에 딸기를 두툼하게 얹은 딸기 치즈케이크도 인기. 카페라리의 김규철 이사는 “치즈의 영양과 딸기의 상큼함이 살아 있는 디저트”라고 말한다.

딸기 페스티벌 - 5월까지 진행

그랜드힐튼 베이커리 (02)2287-8383

뷔페레스토랑 (02)2287-8271

아미가호텔 카페 톨레도 (02)3440-8130

웨스틴조선 컴파스로즈 (02)317-0365

홀리데이인 서울 커피숍 파티오 (02)7107-280

로비라운지 티볼리 (02)7107-282

팔래스호텔 카페 폰타나 (02)532-5000

바나나 파인애플 돌코리아 (02)2040-3840www.dolefruit.co.kr

그레이프 프루트

우리에게 자몽으로 더욱 잘 알려진 그레이프 프루트는 분홍색 과육과 달콤쌉싸름한 특유의 맛 때문에 한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찾게 된다. 다른 과일에 비해 당도가 낮고 섬유질과 수분함량이 80%나 돼 특히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유의 쌉쌀한 맛을 줄이려면 반으로 잘라서 스푼으로 떠먹거나 껍질을 완전히 벗겨내어 과육만 골라내어 먹는 것이 요령이다.

그레이프 프루트와 오렌지를 혼동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둘은 전혀 다르다. 우선 오렌지는 보통 성인의 남자 주먹(200g)만한데 그레이트 프루트는 이 보다 크고 무게도 400g 전후다. 또 오렌지는 일반 귤처럼 표면이 거친 반면, 그레이프 프루트는 만져보면 매끄럽다.

닭고기 샐러드에 그레이프 프루트를 재료로 넣으면 상큼함이 더한다. 또 요구르트와 섞어 만드는 주스인 ‘그레이프 프루트 믹스’나 커다란 껍질을 그릇 삼아 약간의 야채를 올려 놓는 ‘그레이프 프루트 컵샐러드’도 입맛을 돋구는 별미들.

↘ 그레이프 프루트 믹스

재료 그레이프 프루트 1개, 요구르트 1개, 설탕 2작은술, 얼음 4조각

만드는 법

1. 그레이프 프루트 속에 있는 흰 껍질까지 벗겨 한쪽씩 과육을 떠놓는다.

2. 껍질을 벗긴 그레이프 프루트와 요구르트, 설탕을 믹서기에 넣어 갈면서 중간에 얼음 조각을 넣는다.

3. 믹서기의 속도를 높여 거품이 생길 때까지 조금 더 돌린다.

4. 체로 한번 걸러서 덩어리가 진 것은 걸러내고 컵에 담는다.

바나나 요리

미네랄,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등이 두루 풍부한 바나나는 수분을 제외한 80%가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은 열량으로 빠르게 전환되기 때문에 운동 전후에 먹으면 짧은 시간에 원기를 회복할 수 있다. 특히 골프 라운딩 중에는 바나나가 최고의 간식이다.

바나나를 이용한 요리는 다양하다. 초콜릿을 살짝 묻혀 만드는 바나나쵸콜렛 바나 바나나 쉐이크, 퓨전식으로 카레, 튀김, 오믈렛, 샐러드 등에도 활용가능하다.

↘ 바나나 파인애플 스무디

딸기, 바나나, 파파야, 망고, 블랙체리, 블루베리 등 다양한 천연 과일에 플레인 요구르트나 바닐라 아이스크림, 혹은 얼음을 블렌딩 해 만든 스무디. 혀 끝에 감도는 과일의 달콤함과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한 과일 향이 맛을 더한다. 어린이들에게는 최고의 영양간식이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다.

재료 바나나3개(400g), 후레쉬 컷 파인애플 슬라이스 2장(200g), 조각얼음 2컵, 설탕2큰술, 우유200㎖, 요거트100㎖

만드는법

1.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 작게 썰고 후레쉬 컷 파인애플도 같은 크기로 준비한다.

2. 믹서에 얼음 1컵과 나머지 재료들을 넣고 블랜더에 간다.

3. 나머지 얼음 1컵을 각각의 컵에 담고 믹서에 간 것을 붓는다.

파인애플

파인애플은 육류의 소화를 돕는 브로멜린이라는 성분을 많이 함유해 육류요리와 잘 어울리는 과일이다. 파인애플 껍질을 용기로 활용한 파인애플 밥, 화채에서부터 파인애플 초밥, 돼지고기 튀김, 쇠갈비 구이, 포크롤, 베이컨 말이, 버거, 샐러드 등의 음식에 메인 혹은 곁들일 수 있는 팔방미인 식재료이다. 특히 상큼한 과일과 춘권이 절묘하게 만나는 스프링롤은 집에서 만들어 볼만한 별미.

파인애플에는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비타민 B1과 비타민C가 많으면서도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전혀 없다. 특히 식이섬유가 많고 칼로리가 적어 이상적인 다이어트 식품. 하나를 통째로 먹어도 밥 한 공기 칼로리도 되지 않는다. 파인애플을 먹고 나면 식욕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어 메인요리 혹은 디저트로 적당하다.

↘ 파인애플 조각을 넣은 스프링 롤

재료 파인애플 조각 600g, 체리 1/3컵, 건포도 1큰술, 레몬즙 1/2개 분량, 튀김기름 약간, 슈가파우더

만드는 법

1. 파이애플 조각을 체에 받쳐 과즙을 뺀다.

2. 냄비에 파인애플, 체리, 슈가 파우더를 넣고 센 불에 끓인다.

3. 바글바글 끓으면 중간 불로 줄여 레몬즙을 넣고 함께 졸인다.

4. 타지 않게 저어 가면서 수분이 반쯤 줄어들면 건포도를 넣고 수분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졸인다.

5. 다 졸여지면 약간 식힌 후에 춘권피로 감싼다.

6. 180도씨로 달군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 낸 후 그릇에 담고 슈가파우더를 뿌린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