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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휴대폰 과잉생산 우려

입력
200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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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휴대폰 생산량이 폭증, 세계 휴대폰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 휴대폰 시장의 과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4일 한국무역협회와 중국 신식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휴대폰 생산량은 2002년 대비 20% 증가한 1억6,0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2년 연속 세계 최대 생산량을 이어간 것이고 지난해 전세계 휴대폰 생산량 5억3,000만대(시장조사기관 IDC 자료)의 30%에 달하는 것이다. 신식산업부는 올해에는 휴대폰 생산량이 1억7,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휴대폰 업체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휴대폰 회사가 생산한 휴대폰은 4,830만대, 판매 대수는 4,732만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0.0%와 29.5%가 증가한 것. 특히 닝보버드와 TCL은 지난해 1∼10월 각각 968만대와 765만대를 판매, 노키아(738만대)와 모토롤라(735만대)를 제치고 중국 핸드폰 시장을 중국산으로 평정했다. 더구나 중국 최대 휴대폰 생산업체로 등극한 닝보버드는 올해 판매량을 전년 대비 60% 증가한 2,000만대, 수출은 4배 증가한 2억달러를 책정, 세계 휴대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TCL도 최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8%를 기록, 10위로 부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과열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신식산업부의 2004년 정보기술(IT)산업 시장예측보고서는 올해 중국 휴대폰 시장은 생산능력의 확대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과잉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의 경우 중국 휴대폰 시장의 연간 총소화 능력은 8,000만대 정도였으나 생산능력은 이미 2배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중국의 통신산업 고정자산 투자 규모는 2,100억위안(한화 약 30조원)으로 지난해 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한편 현재 2억6,000만명을 넘은 중국의 이동전화 이용자는 2007년에는 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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