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원자재 대란은 '원자재블랙홀'인 중국과 미국 달러화 약세가 빚어낸 합작품으로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4일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은 주요 원자재 가격이 수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지만 세계 경기가 이례적으로 공조현상을 보이며 동시에 상승기조에 진입했기 때문에 당분간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원자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중국의 등장, 그리고 달러화 약세에 맞물려 투기세력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어 국제 원자재 가격은 전대미문의 초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게 돼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원자재 생산업자들은 전통적으로 가격이 오르면 생산량 증대로 수익 극대화를 꾀해왔지만 달러의 이상 약세 현상으로 균형이 깨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달러 약세는 수익 감소와 비용 증가를 초래하기 때문에 생산업자들이 생산량 증대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시장은 물론 금속시장도 공급부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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