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장외홈런 볼로 자동차 유리를 깨뜨리는 기분좋은 '사고'를 쳤다.최희섭은 3일(한국시각) 미 플로리다 주피터의 로저딘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열린 타격 연습에서 전날에 이어 또 다시 홈런쇼를 펼쳤다. 최희섭은 33번의 타격 중 6개의 아치를 그려냈으며, 그 중 다섯 번째 타구가 130m를 날아 경기장 바깥 주차장에 떨어지며 한 자동차의 유리를 파손했다.
올 시즌 최희섭과 1루수 주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윌 코데로는 최희섭과 비슷한 횟수의 타격을 하고도 1개의 홈런에 그쳐 장타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희섭은 연습을 마친 뒤 "(깨진 차 유리) 보상은 구단에서 하는 건가?"라며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부렸다.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는 올 시즌 첫 실전 피칭에서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부활의 노래'를 불렀다.
박찬호는 3일 미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서 2회에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을 무안타 무사사구의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을 과시했다.
추운 날씨 속에 시속 142㎞를 웃도는 강속구로 6타자를 상대했으며 탈삼진은 3개.
지난해 6월8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를 밟은 박찬호는 첫 타자 6번 매니 알렉산더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다음 타자를 2루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솎아내며 가볍게 첫 이닝을 마쳤다.
3회에서도 박찬호는 삼진과 포수 플라이, 1루수 플라이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박찬호는 27개의 볼을 던지는 동안 17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제구력을 보였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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