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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우씨 100만弗 환전 요구" "대우돈 昌측 전달" 건설社회장 검찰조사서 진술/본보 "수사기록"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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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우씨 100만弗 환전 요구" "대우돈 昌측 전달" 건설社회장 검찰조사서 진술/본보 "수사기록" 입수

입력
2004.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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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안대희·安大熙 부장)는 3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측근인 서정우(徐廷友·구속) 변호사가 2002년 대선 직후 미화 100만달러를 환전하려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진위 여부를 조사중이다.본보가 입수한 검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검찰은 건설업체인 A개발 장모 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이 전 총재가) 대선에서 진 후 서 변호사가 '사업하는 사람을 통해 미화 100만달러가량을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장 회장은 그러나 서 변호사의 요구에 대해 "10만달러면 몰라도 100만달러는 어렵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장 회장은 대선 직전 대우건설 남상국(南相國) 사장의 부탁을 받고 15억원을 서 변호사에게 직접 전달한 장본인으로, 1997년 대선 때도 기업인들을 한나라당에 소개하는 등 이 전 총재측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근 서울지역 환전상 3, 4명을 소환해 지난해 한나라당이 억대의 돈을 달러로 바꿔간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서 변호사가 실제 100만달러를 환전했는지 여부, 서 변호사의 환전 시도와 한나라당 환전의 연관성, 환전 목적 및 자금의 출처 등을 캐고 있다. 특히 검찰은 불법 대선자금 잔여금을 관리하기 위한 돈세탁의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중이다.

장 회장은 검찰에서 서 변호사에게 대우건설의 15억원을 전달한 경위에 대해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대우건설 남 사장의 부탁으로 이 전 총재의 사위인 최명석(崔明錫) 변호사에게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추후 서 변호사에게서 연락이 와서 만났다"면서 "당시 서 변호사는 '위에서 만나보라고 했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장 회장은 "위가 이 전 총재를 말하는 것이냐"는 검찰 신문에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6월 말 미국 연수를 떠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이 전 총재 수행비서 이모씨와 운전사, 가정부 등 3인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으나, 이들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서 변호사가 이 전 총재측에 건넨 수표 3억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이서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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