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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활가전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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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활가전 "총력전"

입력
2004.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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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 4개 사업부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냈던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가 올들어 적자의 수렁에서 벗어나 흑자를 내기 위해 과감한 변신에 나섰다.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는 지난해 1,15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경쟁사인 LG전자는 가전사업으로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자존심을 구겼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올들어 윤종용 부회장 직할체제를 구축하고 '가전 총력전'을 선언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 태평로 본관에 있던 생활가전 사업부 소속 부서를 대거 생산라인과 개발팀이 있는 수원사업장으로 옮기는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디자인 등 일부 부서를 제외한 상품기획, 전략 마케팅팀 소속 직원들은 2일부터 수원 사업장으로 출근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라인과 개발팀을 지원하는 조직이 함께 있으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미국의 3대 가전사인 메이택과 세탁기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삼성전자가 생산한 세탁기에 메이택 브랜드를 붙여 미국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하우젠의 홍보를 위해 수천억원대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는 등 자체 브랜드를 키우는 전략을 고수해왔지만, 실리를 얻기 위해 과감하게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전략 마케팅팀 소속 직원들은 2월 한달 동안 쉬는 토요일에도 출근해 자사 제품과 경쟁사 제품의 장·단점을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올들어 생활가전 실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시스템가전사업부 이문용 부사장은 "결국 승부를 가를 것은 제품력"이라고 강조하며 연구원들과 함께 제품을 분해, 조립하면서 토론을 벌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가 새롭게 태어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총력전을 펴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생활가전 사업부도 반드시 흑자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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