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철 가격 급등에 따라 완제품인 철근의 국내 판매 가격이 또다시 인상됐다.한보철강은 원가 부담 상승에 따라 4일 출하분부터 철근 내수가격을 톤당 4만∼4만2,000원 인상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보철강의 철근가격은 고장력 10㎜제품을 기준으로 톤당 53만4,000원으로 오른다. 이에 앞서 YK스틸도 1일 철근 내수가격을 제품별로 3만9,000원씩 올렸고 한국철강도 5일부터 철근 내수가격을 톤당 4만원씩 인상키로 했다.
국내 철근 가격은 올 들어서만 3번째 인상되는 것이며, 이로 인해 건설 등 철근 수요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국제 고철 가격은 2월 기준 톤당 333.5달러로 2개월전에 비해 116달러 이상 오르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고철 가격도 톤당 30만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말에 비해 60% 이상 상승했다. 이와 함께 열연 및 냉연강판, 후판 등 나머지 철강 제품 가격도 이 달 중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고철 가격이 폭등하고 품귀현상도 심화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국내 공급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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