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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제마부대 "오! 필승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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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제마부대 "오! 필승 코리아"

입력
2004.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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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주둔 중인 서희(공병)·제마(의료)부대가 인근 동맹군 부대와 친선 축구경기에서 3연승을 거둬 화제다. 지금까지 맞붙은 팀은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에서 결전을 치렀던 미국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이어서 더욱 흥미롭다.서희·제마부대가 위치한 탈릴기지에 주둔 중인 3개국의 군인들은 전통의 축구 강국답게 틈만 나면 축구공을 들고나와 연습과 자체경기를 벌여오다 한국군이 친선경기를 제의하자 흔쾌히 받아들였다.

한국의 첫 상대는 이탈리아. 지난달 8일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2대 2 동점 상황에서 종료 10분을 남기고 극적인 헤딩슛으로 승부를 갈라 월드컵 당시 승리를 재연했다. 이탈리아 응원석에서는 "월드컵 16강전에서 헤딩슛으로 이탈리아에게 패배를 안긴 안정환이 떠오른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월드컵을 연상시키는 탓에 이탈리아 국영 RAI 방송도 이번 양국 대결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지난달 15일에는 미국과 경기를 치러 8대 3으로 압승을 거뒀다. 또 일주일 후 포르투갈전에서는 시작 10분만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적극적인 공세 끝에 후반 5분, 15분, 30분 연이어 골을 터뜨려 3-1로 역전승했다.

서희·제마부대는 향후 주말을 이용해 축구의 본고장인 영국을 포함, 탈릴기지에 주둔하는 다른 국가 부대팀과도 친선 축구경기를 개최, 우의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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